내가 주로 연구하는 것은 최적화(Optimization)이다. 학습에 대해서는 분명 최적화만큼의 지식이 없으며, 이에 대해 여전히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음을 사전에 밝힌다.

최적화는 일반적으로 수학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며,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실수 최적화가 있다. 어떠한 주어진 함수 f(x) 의 최대 혹은 최소 값을 찾아내는 문제로서, 미분이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이다. f'(x) = 0 인 지점을 변곡점이라 하고, 이 변곡점들에서 최대, 최소값이 발견될 수 있다. 유전 알고리즘이나 진화 전략(Evolutionary Strategies) 혹은 PSO(Particle Swarm Optimization) 기법들 또한 이런 최적화를 위한 도구이며, 종종 최적화라는 이름으로 언급되곤 한다.

학습(Learning)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기법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최적화 라는 의미와 비교되는 것은 Machine Learning 에 대한 이야기 인데,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있다. 유전 프로그래밍(Genetic Programming)은 분명 최적화 기법이다. 그런데 어떤 의미로서는 Machine Learning 의 한 부류로 분류되기도 한다[각주:1]. 신경회로망(Artificial Neural Network)은 어떤 의미에서는 학습도 최적화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 자체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를 특정한 트레이닝 모델에 대해 "학습"을 시켜야 이를 하나의 알고리즘으로서 적용할 수 있다.

사실 학습과 최적화에 대한 경계에 대해 가장 큰 의문이 생긴 이유가 "신경회로망" 때문이다. 분명 신경회로망은 어떠한 학습 데이터에 대해 최적의 가중치값을 갖게 하기 위해 "학습" 이라는 과정을 수행한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데, 신경회로망의 대표적인 학습 방법으로는 오류역전파 알고리즘(BP, Back-Propagation)이 있고, 이는 특정한 트레이닝 세트에 대해 발생하는 오차를 앞에 있는 노드에 반영 시켜 해당 오차를 점점 줄여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LMA(Levenberg-Marquardt Algorithm)이 있는데, 이는 가우스-뉴튼 메소드의 확장으로서 Non-linear least square problem 을 해결하는데 사용한다.

바로 여기서 발생한 문제다. 분명 LMA 알고리즘은 Non-linear least square problem 에 대한 최소의 error 값을 찾아내기 위한 알고리즘이다. 또한, 이 알고리즘은 최적화 알고리즘의 성능 테스트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Rosenbrock Problem 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사용된다. 그런데 이를 신경회로망에서는 학습 알고리즘으로 분류하기도 한다[각주:2].

분명 어딘가에선 "학습"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이것들이 엄밀히말하면 "학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만약, 위의 논문에서 사용하는 바와 같이 신경회로망의 "학습"을 위한 도구로서 사용된 알고리즘을 "최적화"라는 기법으로 말하지 않고, "학습"이라는 기법으로 소개한다면, 그렇다면 NEAT(Neuro-Evolution of Augmenting Topologies)와 같은 기법[각주:3] 또한 최적화라 분류하지 말고, "학습" 이라는 형태로 분류해야 하는가? (NEAT는 유전 알고리즘을 통해 신경회로망을 구축하고 가중치값을 조절하는 기법이다.)

학습이건 최적화건 본질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사람이 느끼기에 학습이라 불린다면, 어떠한 것이든 적응할 수 있을 것 같고, 인간이 학습한다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보다 나은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일종의 기대감 같을 것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최적화라 한다면, 분명 이는 어떠한 특정한 환경에 대해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분명 하나의 기법에 대해 다른 용어를 사용해서 나타낸 것이지만, 이것이 적용될 환경에 대해 나타날 결과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쩌면 학습과 최적화라는 용어는 좀 더 명확하게 표기해야되는 것이 아닐까? 어떤것들은 어떠한 특정 목적에만 딱 부합될 수 있는 최적화의 접근방식인데도 학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물론 최적화 접근 방식인데도 학습이라는 용어를 쓰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것에 대해 적용된 기법 자체에 초점을 두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1. http://en.wikipedia.org/wiki/Machine_learning 물론 위키의 신뢰성을 봤을 땐, 누군가 편집한 사람의 개인적인 의견일 확률도 높다. [본문으로]
  2. Bogdan M. Wilamowski, "Neural Network Architectures and Learning Algorithms, How Not to Be Frustrated with Neural Networks", IEEE INDUSTRIAL ELECTRONICS MAGAZINE, DECEMBER 2009. [본문으로]
  3. http://www.cs.ucf.edu/~kstanley/neat.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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