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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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을 적당히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느라 시간을 쏟았습니다.

머리속이 복잡해서 일까요?
아니면 평상시보다 적게 일해서 그런걸까요?

오늘 밤은 다른때보다 잡념이 많네요.

평상시면 이시간에 졸음이 솔솔 와서
살짝 따뜻한 물에 샤워한후에
컴퓨터 앞에서 잠시 인터넷을 기웃기웃 하다보면
피곤해져서 골아 떨어지곤 했는데...

사람이 머리속에 생각이 많아지면 늙는거라고 하더군요.

고작 24세, 살아온지 8563일째...
뭐그리 생각할게 많다고 키보드에 손을 얹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유독 돌아가신 아버지가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홀로 밤을 지내다보면
가끔 아버지가 머리속을 스치곤 하는데,
왠지 오늘은 다른 때 보다 더 많이 생각나는군요.
참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외동아들이다보니 혼자 지낼일이 많았는데,
뭐 그래서 유독 친구도 많았지만...
그러다보니 저보다 연세가 40세 이상 많으셨지만,
늘 저에게 엄한 아버지이시며,
가장 자상하셨던 분이시기도 하며,
세상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같으신 분이셨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걸 깨달았네요.

늘 사람은 그 일이 지나간 후에야 "후회"를 한다고 하죠.
저 역시 사람이기에 이 필연적 관계를 피해갈 수가 없나봅니다.
애써 이런식으로 나 자신에 대해 합리화 시키려고 해도
사실 그렇지 않다는걸 스스로 느끼고 있죠.
모순이지만, 스스로를 그렇게 합리화 시켜가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늘 밤마다 다짐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나는 다시는 후회하지 않겠다.
사람에 대해서든, 공부, 일 그 어떤것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신 후에 느낀 그 후회를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로 생각하게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제발 저의 이런 다짐이 다시는 깨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 스스로의 의지로서 지금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Posted by SH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