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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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흘러 4학년 입니다.

  대학교 꽃다운 학부생활이 마감되는 바로 그 시점이 어느덧 저에게도 찾아왔습니다. 하루 이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언제쯤 졸업을 하게 될까 라는 생각을 그렇게나 했는데, 정작 졸업의 시점이 다가온다는 느낌이 결코 반갑지는 않군요.

  1학년 때는 대학생이라는 들뜬 마음으로 한 해가 지나갔고, 2학년 때에는 후배들과 소소한 농따먹기 + 연예질에 매진하다 한 해가 지나간 것 같습니다. 3학년 때에는 쉴 새 없는 교수님들의 레포트와 시험테러에 시달렸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서 생활한 지 어느덧 6년이 지나갔군요. 물론 학교를 정식으로 다닌 건 3년입니다만. 그외의 년도까지 포함하면 총 6년이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해서 졸업하는 기간의 아주 긴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는 생각을 하면,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기분을 받습니다. 6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만은 않았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짧았던 것 같습니다.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세웠던 그 셀 수 없이 많은 목표들 또한 머리 속을 지나가는 군요. 이룬 목표들이 대게 많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큰 위안일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욕심이 많은 건지 사람은 원래 그런 건지 이루지 못한 목표들이 더 많이 떠오르는군요. 아쉬움도 마찬가지로요.

  수많은 아쉬움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이라면 선후배 관계가 생각보다 원만하지 않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서 나이 먹어서도 많이 남는 것이라면 선후배 관계가 단연 으뜸이라고 하는데, 저는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어버렸군요. 물론 아예 엉망인건 아닙니다만, 제가 당초 목표로 했던 것에 비하면 아주 형편없기에 ^^;

  어떤 분들은 대학생활 내내 술이나 흥청망청 마시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그것이 무슨 가치를 갖겠냐고 하시는데, 대학 생활 내내 공부에 90%, 노는데 10% 를 투자한 제가 느끼는 바는 사실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서로 미친 듯이 놀면서 만들어진 관계 속에 포함될 수는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거든요. 더불어 여러 명이 모여서 공부하는 것이 제 취향과는 전혀 맞지가 않기에 한, 두명 외에는 따로 스터디 그룹이 있는 것도 아니 구요.

  덕분에 남들에 비해서 아주 좁은 대인관계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과 내부에서 저희 학년 포함 그 인접 학년은 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말입니다. (척살 대상으로…-_-) 좁지만 깊은 그런 이점도 분명히 있지만, 사실 선후배 간에 인사조차 어색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는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이제는 벌써 4학년 이군요. 제 3학년까지의 학부생활은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100점 만점에 80 점 정도는 주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4학년까지의 학부생활을 90점은 받아야 그래도 A 학점이군요. 마지막 남은 4학년은 저 모자란 10점을 채우는 데에 힘을 좀 쏟아 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남들보다 공부하는데 집중하다 보니 아는 게 많다는 것이 제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은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동기들, 후배들, 기타 제가 아는, 저와 관계가 있는 수 많은 학생들에게 베풀게 되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Posted by SHHyun